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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버의 올바른 자세 - 마음가짐과 오해

by 척척박사스카이 2024. 2. 27.

 

 지금까지 다이빙에 대한 정보를 정리해 보았다면, 이번 글에서는 다이빙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를 적어보고자 합니다. 개인적인 견해이다 보니 글을 읽은 여러분과는 다른 의견일 수도 있으며, 불편한 점이 있으시더라도 양해 부탁드리고, 혹시라고 추가로 하고 싶으신 말씀은 댓글로 부탁드립니다.

 

1.    일반인의 시선

일반인이라고 했지만 비다이버를 칭하는 말입니다. 보통 스쿠버다이빙이라는 것 자체는 알려져 있지만 자세하게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그러기에 그 사람이 아는 스쿠버 다이버는 내가 아는 대부분의 스쿠버 다이버의 모습으로 일반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기에 나의 행동과 말투가 하나가 작지않은 영향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는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습니다. 그 중에 제가 겪은 몇 가지 상황에 대하여 얘기해보고자 합니다.

 

 (1)    돈이 많다. 부자다.

 맞는 말 일수도 있고 틀린 말 일수도 있습니다. 스쿠버다이빙은 돈이 많이 드는 취미 중에 하나입니다. 교육에도 돈이 들고, 장비의 구입과 유지에도 돈이 들고, 스쿠버다이빙을 하기 위해서 여행하고, 스쿠버다이빙 활동 자체에도 돈이 들어갑니다. 돈이 들고자 하면 한없이 들어갈 수도 있는 취미입니다. 스쿠버다이빙에서 깊은 수심을 가기 위한 테크니컬 다이빙은 더 예민한 장비와 추가 장비가 필요하며. 수중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같은 육지에서의 장비보다 몇 배의 추가 비용이 들기 마련입니다.

스쿠버 다이빙은 배울 때 적지 않은 교육 비용이 발생합니다. 하지만 이후 다이빙에서 장비를 사용할 때, 경우에 따라 대여를 할 수 있습니다. 실제 저는 해외 투어 갈 때에는 저의 개인용 다이빙 마스크와 다이브 컴퓨터만 챙길 때도 있습니다.

 돈이 들고자 하면 한도 끝도 없겠지만, 한 번 배워 보고, 나중에 기회가 될 때마다 한 번씩 즐기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고 그렇게 한다면 그리 부담스러운 것도 아니기에 스쿠버 다이빙을 한다고 해서 경제적 여유가 무조건 있다는 것은 아닙니다.  

 사실 대학원 마치고 필리핀 어학 연수 시절 매주 월요일이면 숙소 앞에는 저희 부부의 다이빙 장비가 널려있었습니다. 사람들로부터 저희 부부가 부자라는 소문도 들었습니다. 저희는 어학 연수 수료하고 필리핀에서 돌아올 때는 공항세만 겨우 들고 나왔습니다. 취미에 푹 빠지면 보이는 게 없는 것입니다. 저희는 두 어달 동안 인생 유일하게 부자라는 소문을 즐겼습니다. 

 

 (2)    물고기를 좋아한다.

맞는 말입니다. 대부분의 다이버는 해양 생물에 대한 관심이 많고 지식의 수준이 높은 경우가 많습니다. 기본적인 교육에서도 관련된 지식을 배우기도 하고, 별도로 교육이나 검색 등을 통해서 지식을 축적하기도 하며, 다이빙을 하기 위하여 방문한 바닷가 마을이나 시장 등에서도 다양한 형태로 해산물에 대한 정보를 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다이버라고 해서 물고기를 해산물로써 좋아하는 것이 아니고, 해양 생물로써 좋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육상의 생물과는 다른 다양한 형태와 종의 구분, 생태와 습성의 관찰 등은 하나의 학문이고 하나의 새로운 지식 단위이며, 이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고 활동하는 단체도 있습니다.  

 어떤 면에서 든지 육지에서 보다 바닷속에서 볼 수 있는 다른 종의 생물에 대한 관심은 대부분의 다이버들이 가진 공통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3)  수영을 잘한다.

우선 다이빙 입문을 고려하는 사람들의 가장 많은 고민은 수영을 잘 하느냐는 것입니다. 수영을 잘 하면 과연 다이빙도 잘 할 수 있을까? 정답은 반드시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수영을 통해 몸에 각인된 습관 때문에 다이빙 배우는 것에 걸림돌이 되는 경우도 간혹 있습니다. 물론 수영을 할 줄 아는 것은 다이빙을 배우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물을 두려워 않는 것, 물의 물질적인 느낌을 받아들이는 것 등은 확실히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다이빙 과정 중에 마스터 이상은 수영에 대한 실력을 필요로 합니다.

 다이빙은 숨을 쉴 줄 알고 상대의 손짓을 보고도 그 뜻을 이해할 수 있을 정도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스포츠입니다. 예전에 만난 사람 중에는, 오랜 시간 수영을 했고, 라이프가드 시험을 보려는 데, 깊은 물이 무서워서 도와달라는 요청을 받은 적도 있었습니다.

 수영을 잘 하는 것은 프리다이빙에는 도움이 확실히 될 수는 있을지 몰라도, 스쿠버다이빙은 수영실력보다도 물속에서 편안하게 호흡하고 장비를 잘 다루는 기술이 더 중요하다고 보면 됩니다.

 

 (4)    다이빙을 하면 물속에서 사람도 구할 수 있다.

예전에 많은 사람을 태우고 가던 여객선이 침몰하여 구조를 위해 많은 잠수사들이 투입된 사건이 연일 뉴스에 보도되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 때 누군가가 저 보고 너도 다이버인데 저기서 사람 구하면 되지 않느냐고 물었던 적이 있습니다. 물론 도움이 된다면 좋겠지만 저는 그에게 되물었습니다. 저기 히말라야 깊은 산속에 고립된 사람을 구하는데 취미가 등산인 사람이 가도 되겠냐고 말입니다. 스쿠버다이빙에는 앞에 말한 여러 가지가 있지만, 물속에서 작업과 구조를 할 수 있는 다이빙은 별개의 특별한 것으로 구분됩니다. 그러한 다이버들은 별도의 교육과 훈련을 받고 인증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물론 다이빙 과정 중에는 레스큐 다이버라는 과정이 있고, 이는 나 자신과 내 주변에 위험에 처한 다이버를 스트레스와 패닉 등의 위험에서 벗어나게 하는 과정을 배우는 것입니다. 같이 다이빙을 하는 사람, 즉 같이 다이빙 장비를 갖추고, 같은 활동을 하던 사람을 구할 수는 있어도, 나의 위험을 무릅쓰고 하는 구조행위를 일반 다이버가 할 수 없고, 이는 나까지도 심각한 위험 상황에 빠뜨리는 결과를 낳을 수 있으니 매우 주의해야 할 일입니다.

 구조의 첫번째 원칙은 바로 구조자의 안전입니다. 본인의 안전이 확보될 수 없는 상황에서 구조 행위를 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것이니 이는 반드시 지키시길 바랍니다.  

 

2.    다른 다이버의 시선

스쿠버다이빙은 경쟁과 거리가 먼 스포츠입니다. 그래서 제가 다이빙을 좋아하는 이유입니다. 나만 잘 하면 되니까요.

그런데 가끔 경쟁이 붙는 경우가 몇 가지 있습니다. 본인의 로그 수(다이빙 횟수), 장비의 스펙 등이 그것입니다. 다이버는 항상 겸손해야 한다는 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본인의 다이빙 경험은 자랑 보다는 공유해주고, 장비의 스펙 또한 자랑하기 보다는 설명해 주는 것이 올바른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세상 어디 에든 분명 나보다 더 나은 사람도 있을 뿐만 아니라, 내 앞에 나보다 못한 사람 (적은 경험을 가졌거나, 어리거나, 낮은 스펙의 장비를 보유하고 사용하는 사람 등)도 언제 어떤 방법으로 든 곤경에 처한 나에게 절대적인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 다이빙을 하다가 의도치 않은 상황에 의하여, 내 공기 잔량이 50bar이고, 상대의 공기가 100bar 라면, 그 사람은 나에게 절대적으로 중요할 수밖에 없는 사람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자기가 아는 지식이 전부인 것처럼 허세를 부리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같은 지역에서 내가 다니는 다이빙 리조트가 무조건 좋다고 하는 것도 그렇고, 들은 이야기로만 다른 리조트를 폄하하는 것은 올바른 다이빙 문화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좋지 않는 내용이 객관적으로 확인되었으며, 향후 해당 리조트를 이용하고자 하는 대상이 그러한 위험에 대하여 취약할 것으로 판단되면 조심스럽게 공유하는 것은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만, 그러한 것도 조심스럽게 판단하고 행동해야 할 것입니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이 그린 스쿠버 다이빙 하는 부자. 저의 꿈은 부자가 되어 전세계를 여행하며 스쿠버 다이빙을 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