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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쿠버다이빙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

by 척척박사스카이 2024. 2. 7.

스쿠버다이빙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

 

1.     스쿠버다이빙

스쿠버다이빙은 쉽게 말해 물속에서 숨을 쉴 수 있는 장비를 가지고 활동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제는 텔레비전이나 유튜브를 비롯한 다양한 매체를 통해서 이제는 스쿠버다이빙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정도로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그에 비하여 한 단계만 나아가도 제대로 아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심지어 본인을 다이버라고 소개하는 사람조차도 공기통을 산소통이라고 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입니다. 산소통 매고 들어가면 아주 위험한데 말이죠.

 

2.     나의 스쿠버다이빙 입문

대학원 시절 여름 휴가 때로 기억합니다. 통영 어딘가 놀러갈 준비를 하면서 마트에서 장난감 물안경과 오리발을 샀습니다. 당시 수영을 조금 할 줄 알았고 바닷가로 가는 여행이었으며, 바다에서 튜브만 타고 노는 것 보다는 물 속 구경이라도 조금 해 보겠다는 마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바닷가에 도착해 보니 해수욕장에는 많은 사람들이 튜브를 타고 물 위에서 놀고 있었습니다. 저는 아무런 지식도 없이 그냥 코까지 막을 수 있는 물안경(마스크)을 끼고 발에는 오리발을 신고 저벅저벅 해변으로 걸어 들어가다가 물이 가슴팍을 넘길 때 즈음 물 속을 들여다봤습니다.

 저기 하얀 바위에 까만 것들이 군데군데 보였습니다. 자세히 보니 성게였습니다. 성게는 깊은 바닷속에 사는 줄 알았는데 물속에서 조금만 내려가 손을 뻗으면 닿을만한 곳에 성게가 있었습니다. 저는 물속으로 허우적 대며 들어가서 성게를 조심스럽게 잡아 올라왔습니다. 물론 가시가 있어 위험하긴 했지만 그 당시 그런 것도 모르고 밤송이를 잡듯이 살짝 잡아들고 온 성게가 제 손에 놓여 있을 때에 그 신비로움과 희열감은 말도 못했습니다.

 그 후로도 몇 번의 잠수를 통해 성게를 몇 마리 더 잡았고 물속 구경도 하게 되면서 물속에서의 세상에 점차 적응해가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았던 기억이 아마도 저희 첫 번 때 바닷속 경험이었습니다.

 

3.     동호회를 통한 활동

당시 다음에서는 카페가 유행이었습니다. 저는 검색을 통해 집에서 가까운 경기도권에서 운영하는 스킨스노클링카페에 가입하였습니다. 무료 교육을 해 준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모이는 위치도 집에서 20분 거리의 가까운 위치였습니다. 수원에 위치한 풀장은 나중에 전국에서 큰 규모에 속하는 잠수풀이었습니다. 오리발이라는 닉네임을 가진 분이 주인장이었고, 몇몇 회원들이, 새로 가입한 신규 회원들을 대상으로 마스크와 스노클 사용법, 오리발 신고 헤엄치는 기초적인 교육을 해 주었습니다. 옆에서는 숙련된 회원들이 단체로 훈련 같은 것들을 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이전에 바다의 경험으로 쉽게 배우고 적응할 수 있었다. 하지만 수심 5미터는 쉬운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마스크를 제대로 쓰는 법도 몰라서 지나치게 조여서 착용한 나머지, 나중에는 눈 주위가 부어 있었습니다.

 

4.     장비의 업그레이드

저는 그 취미에 빠져 거의 매번 열리는 모임에 나갔다. 그리고 더 좋은 장비를 사게 되었다. 기존에 사용하던 마트에서 구입한 마스크는 얼굴에 닿는 부위가 단단하고, 스트랩 부위도 탄력이 없어서 쓰고 벗는 과정도 쉽지 않고 얼굴에 깊은 자국을 남겼습니다.  동호회 사람들을 통해 알게 되어 새로 산 마스크는 얼굴에 닿는 부위가 훨씬 부드러웠고 착용감도 좋았습니다. 그리고 스노클도 숨쉬기가 훨씬 수월했습니다. 다만 새로 산 오리발은 크기도 컸고, 큰 힘이 필요로 한 것이어서 당시 저의 약한 다리 힘으로는 조금 힘들었습니다.

 

5.     스노클링 강자 자격의 획득

1년 넘은 시간동안 재미를 붙여가며 열심히 하다 보니 실력이 부쩍 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단체에서 시행하는 스노클링 강사 준비를 하였습니다. 잠영 실력과 물속에서 장비를 착용하는 방법 등 쉽지 않은 과정들이 강사 시험에 포함되었지만 어렵지 않게 시험에 합격할 수 있었고, 그 때부터 강사 및 운영진의 자격으로 다음 카페에서 활동하고, 새로 온 회원들을 대상으로 아무런 대가 없이 무료교육을 진행하면서, 남녀노소를 불구하고 다양한 많은 사람들과 네트워크를 만들어 나아갔습니다.

 

6.     스쿠버 다이빙의 교육

당시 같이 강사로 활동하던 형이 있었는데, 가끔 우리가 스노클링을 하는 시간에 다이빙 장비를 가져와서 스쿠버다이빙을 했습니다. 당시에는 그런 장비들이 신기했고, 물 속에서는 당연히 숨을 참아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던 저에게 그것은 새로운 경험이고 신세계였다. 물속에서 호흡기를 물고 숨을 쉬니 주변의 것들을 보는데 여유가 생겼습니다. 그리고 물속에서 저의 숨소리가 매우 새롭고 신기했습니다. 곧이어 그 형은 저에게 스쿠버다이빙 교육을 받아보라고 권했습니다. 당시 나는 대학원생으로 경제적 상황이 좋지 않았지만 물속에 대한 호기심을 그것을 뛰어넘기에 충분 했기에 그 제안을 받아들이고, 교육 스케줄을 잡게 되었습니다.

 

7.     스쿠버다이빙의 교육 과정 이론과 제한수역

스쿠버다이빙은 우선 이론 교육부터 시작됩니다. 잠수를 하는데 있어 필요한 물에 대한 정보와 신체의 변화, 그리고 장비의 취급 등에 대한 기초적인 것들을 배웁니다. 그리고 이것을 실제 적용하고 경험할 수 있는 물속에서의 실기 교육이 진행됩니다. 제한수역이라고 불리는 보통 수심 5미터의 잠수풀에서 스쿠버다이빙 장비의 사용 방법을 익히고, 다양한 상황에서의 대처 방법을 배우게 됩니다. 이 교육을 받는 동안 풀장에서 보통 두시간에서 세시간 단위로 이루어지는데 시간이 어떻게 가는 줄 모를 정도로 재미있게 느껴졌습니다.

 

8.     스쿠버다이빙의 교육 과정 개방수역

 스쿠버다이빙의 궁극적인 목표는 바닷속 탐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래서 스쿠버다이빙에서도 최종 교육은 개방수역인 이유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바다는 실기교육을 받은 잠수 풀을 포함한 제한수역과 달리 다양한 변화의 요인을 가지고 있습니다. 계절과 기후, 날씨와 조류 등에 따라 다양한 환경의 변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심지어 바닷물의 경우, 물 속에서 입을 벌렸을 때 느끼게 되는 바닷물의 심한 짠맛은 매우 충격적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느끼는 음식의 짠맛과는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동남아를 포함한 적도 인근의 바다가 아니라면 몸을 보호하는 슈트를 입고서도 차갑게 느껴지는 수온에도 놀라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물속에 들어갔는데 잠수풀과 맑지 않은 다른 탁한 바닷속을 보게 된다면 위에 열거한 환경을 포함하여 심리적인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것들을 넘어서는 이득이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계속 바다로 가서 스쿠버다이빙을 하게 되고, 취미에 빠져들게 되는 것이 아닐까요?

스쿠버다이빙 초기 다이빙 멤버들, 맨 오른쪽이 필자 입니다. (약 15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