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저에게도 다양한 경로를 통해 다이빙 강습에 대한 문의가 들어옵니다. 하지만 교육으로 진행되는 경우는 절반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저는 단지 이러한 문제가 소수 강사의 것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다양한 강사들을 만나게 되면서 다이빙 교육에 대한 장벽 중에 비용에 대한 부분이 적지 않은 부분이며, 이로 인하여 낮은 가격을 찾아가는 교육생을 보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습니다. 과연 낮은 가격에서 합리적인 교육이 가능한지, 그리고 다이빙 교육에 대한 비용은 대략 어떻게 구성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저의 개인적인 의견이라는 점을 강도 드립니다.
1. 교육비의 구성
일반적으로 다이빙 교육의 입문은 교재의 제공, 자격증 발급비, 이론수업, 그리고 제한수역에서 실습과 해양에서의 개방수역 실습으로 구성됩니다.
(1) 이론수업
강사는 교육생에게 이론 교육을 하기 위해 마땅한 장소를 준비해야 합니다. 개인 수업의 경우 카페에서 할 수도 있지만 오랜 시간 마주 앉아서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곳에서 수업을 하게 되는 것은 아무래도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스쿠버 다이빙에서 부족하거나 잘못된 교육 내용의 전달은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은 여러 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가급적이면 대면 교육으로 진행하고, 전용 강의장을 사용합니다. 이로서 발생되는 강사의 시간에 따른 인건비과, 강의실을 준비하는데 발생되는 비용, 그리고 중요한 교재 비용이 여기에 포함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큰 규모의 샵이나 리조트 등에서 강의실을 보유하고 있다면, 그 샵이나 리조트의 운영 비용 중에 일부는 교육생이 감당해야 할 것입니다.
(2) 제한수역
여기서도 많은 비용의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바로 풀장 입장료와 장비 대여료입니다. 최근 프리다이빙을 할 수 있는 깊은 수심의 잠수풀이 생기면서 잠수풀장의 입장료가 천차만별이 되었습니다. 물론 여기에는 장비 대여료가 포함된다고 하지만, 궂이 깊은 수심이 필요하지 않는 스쿠버 다이빙 교육에 비싼 비용을 지불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됩니다. 교육생과 강사가 이동할 수 있는 시간과 거리에 따라 합리적인 위치라고 판단 된다면, 몇 만원의 차이라고 해도 오히려 부담이 덜 할 수도 있으므로, 비용이 중요하다면 제한수역의 장소도 비교해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장비의 경우 별도로 대여하게 되면 한 세트당 보통 2~3만원 정도 소요가 됩니다. 스쿠버다이빙은 프리다이빙이나 스노클링과는 다르게 장비가 중요한 스포츠입니다. 기본적인 마스크부터 호흡기, 부력조절기, 슈트 등 다양한 장비는 대여하는 데만 적지 않은 비용이 발생하게 됩니다. 또한 입장료에 공기통 포함 여부에 따라 다르겠지만 보통 만원에서 만 오 천원 정도의 공기통 사용료도 포함되기 때문에, 단지 한 명이 잠수풀에 입장하는 것만 해도 수 만원의 비용이 발생하게 되는데, 추가로 강사의 경우도 잠수풀에 입장하게 되면 비슷한 수준의 비용을 지불해야 합니다. 물론 교육생과 함께 입장시에 공기통 또는 입장료 정도는 할인해 주기는 하지만, 장비를 준비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고, 보유하고 있는 장비를 가지고 온다고 해도 그 장비를 사용함에 있어 유지 관리 및 감가상각 비용도 교육비에 포함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만약 강사나 다이브 리조트, 샵에서 보유한 장비를 사용해도 해당 장비의 대여료를 부담해야 합니다. 만약 본인이 미리 장비를 구매한다면 장비를 대여할 필요는 없습니다.
(3) 개방수역
개방수역은 교육 과정 중에 가장 많은 교육비가 발생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보통 교육비 내역에 스쿠버 다이빙 비용을 비교할 때 이 개방수역 비용은 제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냐하면 어디로 얼마만큼의 기간동안 교육을 하는가에 따라 비용이 많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라이선스가 없는 교육생도 강사와 함께라면 일반 다이버와 함께 동일한 조건으로 다이빙을 하게 되며, 1회 다이빙에 대한 보트 승선료, 공기통 대여료, 리조트 사용료 등을 지불하게 되고, 추가로 현장에서의 식비와, 숙식비, 그리고 이동하기 위한 교통비가 지불되게 됩니다. 강사의 재량으로 단체 투어를 계획하여 이러한 비용 부담을 분산시키기도 하나, 집중적인 교육을 위해서는 교육생이 강사의 제반 비용도 어느 정도 부담 하는 것이 대부분 입니다.
서울이나 수도권에 거주하는 교육생이 국내에서 개방 수역 교육을 하게 되는 곳은 대게 동해 또는 제주도입니다. 동해의 경우 이르면 5월 말부터 늦으면 11월 까지가 웻슈트로 다이빙할 수 있는 기간입니다. 그 이외의 기간에는 차가운 수온과 날씨로 인하여 웻슈트 다이빙은 힘들 수 있습니다. 제주의 경우 포근한 날씨로 인해 그보다는 조금 더 많은 기간동안 가능합니다. 하지만 이동과 숙박에 발생되는 비용 등을 비교하여 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특히 바다 상황의 경우 보통 일주일 전 정도에 나름 정확한 예보를 확인할 수 있는데, 제주의 경우 일주일 전에는 원하는 일정에 맞추어 항공권을 구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특히 휴가철이나 연휴 등이 겹친다면 항공권을 구하는 것도 어렵지만 비용의 문제도 피할 수는 없습니다.
2. 교육 외 기타 비용
스쿠버 다이빙 강습은 국내나 해외 바닷가에 위치한 다이브 리조트에서는 수도권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교육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것은 해당 리조트는 강사가 대부분 상주해 있고, 장비도 대부분 갖추어 있으며, 개방수역을 진행할 때 발생되는 비용이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또한 강사 한 명에 여러 명의 교육생이 교육을 받는다고 하면, 교육 비용이 감소할 수 있습니다. 간혹 기업과 같은 운영 시스템으로 대량의 교육 시스템으로 가격을 낮출 수 있다고 해도 그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한 비용은 당연히 교육생의 부담일 것입니다.
취미로 강사를 하는 분도 계시지만, 생계를 위하여 직업으로 하는 강사들도 많이 있습니다. 강사는 강사가 되기 위해서만 수 백만원은 비용을 단체에 지불하고 추가로 매년 수 십만원을연회비와 보험료를 지불합니다. 그리고 경험을 쌓기 위해 수 백에서 수 천만원 이상을 다이빙에 투자하였고, 장비에도 적지 않은 비용을 투자 한 사람이 대부분입니다. 스쿠버 다이빙에서 저렴한 비용을 제시하는 것은 프로모션일 뿐이지, 절대 전체 비용을 낮게 하여 강사가 손해보는 일은 없다는 것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강사는 교육과 투어 등의 스쿠버 다이빙의 모든 과정에서 최소한 이상의 경제적 이익을 추구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스쿠버 다이빙 강습을 위한다면, 1차적으로 들어가는 비용만 볼 것이 아니라, 최종적으로 라이센스를 취득하는 데까지 들어가는 전체 비용을 확인해야 할 것입니다. 처음부터 저렴한 가격이라고 접근했다가 점점 불어나는 예상치 못한 경제적 부담으로 인하여 즐거워야 할 취미가 부담이 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