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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킨스쿠버, 프리다이빙, 스노클링

by 척척박사스카이 2024. 2. 26.

  초반에 말씀드린바와 같이 저는 스노클링을 통해서 물 속 세상 구경을 시작했습니다. 당시 스노클링에서는 마스크와 스노클 사용법과 오리발을 이용해 오리발을 차는 방법을 익히고, 수심 5미터, 25m의 잠수 풀장을 왕복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그러던 중 티비에서 정글의 법칙이라는 프로그램이 방영되기 시작했습니다. 거기서 참가자들이 물속에 들어가고, 김병만씨는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 프리다이빙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프리다이빙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였습니다. 제가 주로 가던 수원 잠수풀에는 어느새 롱핀을 찬 프리다이버가 가득 찼습니다.

 

 사실 저는 그 전에도 프리다이빙을 접했습니다. 국내 최초 프리다이빙 창시자 노명호 대표가 진행하는 프리다이빙 체험을 아내와 함께 다녀와 봤고, 나중에 바닷가에서 다시 만났는데, 저와 오랜시간 다이빙을 하고 그날 같이 있었던 친한 형의 동창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 당시 스쿠버다이빙의 길을 걷고 있었지만, 프리다이빙의 인기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았습니다.

 

 1.    스노클링

 스노클링은 기본적인 장비 (스킨 장비)로 스노클, 마스크, 오리발 세 가지만 있으면 됩니다. 우리가 국내나 해외 여행지에서 스노클링 체험을 하게 된다면 보통 이 세 가지를 받게 됩니다. 물론 추가로 구명조끼까지 받게 될 수도 있지요. 스노클링을 어느정도 배우면 이러한 상황을 아주 편하게 즐길 수 있게 됩니다. 구명조끼도 필요 없을 뿐더러, 어느정도 수심 까지도 잠수를 할 수 있고, 마스크와 스노클의 사용법도 알기 때문에 뿌옇게 서리가 낀 마스크로 안개 낀 바닷속을 감상 할 필요도 없고, 짠 바닷물을 먹고 고생 할 일도 덜할 것입니다. 그렇게 바다와 친해지는 과정을 겪게 됩니다.

 

2.    프리다이빙, 스쿠버다이빙

이 과정 이후에 프리다이빙과 스쿠버 다이빙으로 나누어지게 됩니다. 내 숨을 가지고 깊이 들어가는 한계에 도전하느냐, 물속에서 숨 쉬면서 물속 세상을 구경하느냐가 두 가지의 서로 다른 목적이라고 생각됩니다. 장비에서도 차이가 있습니다. 프리다이빙은 스노클링 장비와 종류는 같으나 모양이 약간씩 다릅니다. 스쿠버 다이빙은 그야말로 장비의 천국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프리다이빙이 장비가 아주 단순하고 저렴한 것은 아닙니다. 물론 어느 종목이든지 얼만큼의 장비 욕심이 따르냐에 따라 드는 비용 등은 다를 것입니다.

 

3.    스노클링의 만남

사람들이 물속 세상을 접하게 되는 경로는 다양하지만 보통은 국내나 해외 바닷가 여행을 가서 인 경우가 대다수 일 것입니다. 투어 프로그램 중에 스노클링이 있다면 스쿠버 체험보다는 저렴하고 부담 없을 것 같아서 선택을 하게 될 수 있습니다. 신혼여행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와이, 몰디브 같은 유명 휴양지는 에메랄드 빛 바다가 유명한 곳입니다. 이런 곳은 그냥 구경만 하고 오긴 아깝다는 생각이 들 것입니다. 관광객부터 현지인이 자유롭게 물속에 뛰어들어 수영하고 노는 모습을 보면 나도 모르게 수영복부터 갈아입을 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내가 맨몸 수영을 못한다면 어떻게 할까요? 다행히도 구명조끼나 튜브가 있을 수 있습니다. 구명조끼까지  입어봤는데 물 속이 궁금하다면 한 번 들어가봐야 하지 않을까요?

 

4.    짧은 시간에 스노클링을 배우고 싶어요.

 요즘 여러 풀장을 다니면서 안타까운 점이 스노클링을 포함한 물놀이에 대하여 높아진 장벽이라고 하겠습니다. 어릴 때부터 바닷가 같이 접근성이 좋은 환경에서 자란 사람이라면 모를까, 일반적인 수영 말고는 오리발을 끼고 바닷속을 구경하려면 스킨스쿠버나 프리다이빙을 배워야 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보통 수 십만원의 시작 비용이라서 솔직히 비용에 대한 부담을 가지게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저는 예전에 운이 좋아서 무료로 스노클링을 가르쳐주는 다음 카페를 통해서 다이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만, 요즘은 무료로 가르쳐 주는 곳도 찾기 어렵습니다. 사실 무료로 강습을 하게 되니 체리피커(cherry picker) 라고 하여, 무료 강습만 받고나서 사라져 버리는 사람, 무료로 해 주는 강습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고마움을 표현하지 않는 사람, 나중에 투어가서 무료 봉사하는 운영진들에게 다양한 것들을 지나치게 요구하여 부담스럽게 만드는 사람 등 여러 종류의 사람을 만나 봤습니다. 물론 끝까지 남아서 아직까지도 좋은 인연을 같이 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요즘 이런 것들에 대한 시장이 형성되면서 돈을 들여 강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장비에 대한 시장도 커지게 되면서 아마도 무료 체험에 대한 기회는 쉽게 주어지지만, 제대로 배우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비용이 들어가는 교육 자체가 적지 않은 부담일 수 있다는 것은 저만의 생각이 아닐 것 입니다.

 

5.    스노클링을 배우자.

 스노클링은 다른 다이빙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짧은 시간에 쉽게 배울 수 있습니다. 장비도 간단하고, 교육의 내용도 많지 않고, 수영에 대한 실력도 그다지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누구나 접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스노클링을 해 보고, 더 깊은 곳에서 오래 머무르고 싶으면 프리다이빙으로, 물속에서 숨 쉬면서 구경을 제대로 해 보고 싶다면 스쿠버 다이빙으로 나아가면 됩니다. 그냥 스노클링만 할 줄 알아도, 백팩에 마스크, 스노클, 오리발 한 세트만 있으면, 바다가 내 놀이터가 될 수 있습니다. 

 

6.    스노클링에서 주의해야 할 것

 당신이 이 글을 읽고 스노클링을 하게 될 수도 있겠지만, 제대로 된 장비 사용과 안전 교육은 강사에게 배우시기 바랍니다. 저는 스노클링이든 아니면 그 어떤 것이든 바다가 보이는 곳이라고 무턱대고 들어가면 안 된다는 것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공식적으로 바다는 국가의 소유입니다. 하지만 바닷가에는 어촌이 있고, 어촌에서는 양식 등을 위해 관리하는 어장이 있습니다. 어장에는 어민들이 종패 등을 심어놓은 곳이 많기 때문에 얕은 곳이라고 해서 마음대로 들어갔다가는 지역 주민들과 마찰이 불가피할 것입니다. 또한 아직 분단국가인 우리나라에서 동해와 서해의 북쪽 지역에는 철조망과 군사용 경계 감시 시설이 설치된 곳이 있습니다. 이런 곳에서 이른 아침이나 해가 진 이후 해안가에서 어슬렁거리게 되면 남침하는 북한 간첩으로 오인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서해나 남해 등은 조수 간만의 차가 심합니다. 잔잔해 보여도 물이 분명히 흐르고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밀물과 썰물의 시간을 보고 들어가야 하므로, 안전이 충분히 보장된, 그래서 지역이나 단체에서 허용되고 관리되는 곳에서 스노클링을 포함한 해양 스포츠를 즐기기를 바랍니다.

 

필자가 보유한 다양한 종류의 스노클들. 교육을 통해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습니다.